
한 청각장애인 청년이 평소와 다름없이 누나와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그런데 길을 걷던 중 평생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웃 주민은 물론이고 길에서 마주친 초면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수화로 아침 인사를 건넨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주 가던 과일가게 상인은 감사의 뜻을 수화로 전했고, 길에서 실수로 오렌지를 쏟은 한 남성은 수화로 미안함을 표하며 사과를 건넸다.

심지어 뒤이어 탑승한 택시의 기사마저 수화로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처음 보는 이들까지 아무런 장벽 없이 수화로 대화를 시도하자, 청년은 당황하면서도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옆에 있던 누나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누나 역시 모르는 척 연기를 이어갔고, 이들이 마침내 목적지인 광장에 도착했을 때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광장의 대형 화면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수화 기반 화상 콜센터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상황은 터키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청년 무하람 야지 씨에게 ‘장벽 없는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기획된 정교한 ‘몰래카메라’였다.

무하람 씨를 위해 약 한 달 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수화를 교육하고 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다.
모든 상황이 자신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음을 깨달은 무하람 씨는 결국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누나와 주변 이웃들을 꼭 껴안으며 감동을 나눴다.

당시 이 움직임은 단순한 감동 이벤트를 넘어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광고를 보며 오랜만에 울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례”라는 극찬이 쏟아진 이 영상의 정체는 바로 삼성전자 터키 법인이 진행한 사회공헌 캠페인 ‘삼성 두얀 엘레르(Samsung Duyan Eller·삼성의 듣는 손)’ 광고였다.

과거 제작된 이 광고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 직후 터키 국회 내에서 청각장애인의 권리 확대를 위한 법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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