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돼야 당이 흔들린다?”…민주당 전대 둘러싼 역선택 논란과 당권 셈법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청래 후보가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야권 일각과 여당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 즉 역선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계파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미디어토마토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내 기반인 민주당 지지층으로 대상을 한정할 경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전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외부 지지층의 유입이 꼽힌다. 분석 결과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60%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보수 성향 지지층이 정 후보를 선택하는 현상을 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린 ‘역선택’으로 풀이한다. 강성 성향을 가진 정 후보가 여당 당권을 잡을 경우 국정 운영 과정에서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되는 동시에, 여권 내부에서도 지도부 선명성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 및 민주당 내부의 갈등 요인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일부 표심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여론조사 판도를 두고 당권 주자 간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정청래 후보 측은 전체 민심에서 드러난 선두 흐름이 대중의 명확한 의사 표현이자 당원 주권의 흐름이라며 세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김민석 후보 측을 비롯한 친명계 후보진은 민주당 지지층 내 실제 당심과 전체 국민 여론조사 간의 착시 현상을 지적하며, 역선택에 따른 당심 왜곡 가능성을 적극 경계하고 나섰다.
당권 경쟁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높은 선호도와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표심이 실제 전당대회 투표율과 권리당원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최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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