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도 우수하고 학급 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해온 초등학생.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일상을 지켜본 뒤 조심스럽게 자폐 스펙트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학업 능력과는 별개로 또래 관계와 사회적 의사소통에서 뚜렷한 어려움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285회에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키우는 부모의 고민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시험에서 100점을 받을 정도로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학급 회장을 맡은 경험도 있는 아이였다. 그러나 부모의 진짜 고민은 성적이 아닌 일상 속 돌발 행동이었다.
학교와 학원에서 금쪽이는 수업 도중 갑자기 춤을 추거나 상황과 관계없는 말을 꺼내는 등 주변 분위기를 읽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도 상대의 감정이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친구를 공으로 맞힌 뒤에도 스스로 상황을 이해해 사과하기보다 엄마가 알려준 뒤에야 사과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부모에 따르면 금쪽이는 이미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ADHD 관련 약물 치료도 받고 있었지만, 약을 조절한 뒤에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은 계속됐다.
오은영 박사 역시 이 부분을 유심히 살폈다. 혼자 공부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사회적 능력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오 박사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행동만으로 금쪽이의 모습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다. 결국 관찰 내용을 종합한 뒤 금쪽이의 특성이 자폐 스펙트럼의 연장선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자폐 스펙트럼과 학업 성취도가 반드시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학급 회장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까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방송에서도 금쪽이의 성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또래와 관계를 맺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이나 학교에서 맡은 역할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금쪽이의 고민. 오은영 박사는 행동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상황에서 반복되는 특성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의 방향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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