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의 국내 송환과 끝나지 않은 보복의 공포

필리핀에서 악명을 떨친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를 추적해온 인물들이 심각한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2016년부터 그의 범죄를 끈질기게 파헤쳐온 이민석 변호사는 4년 동안 집과 사무실에도 가지 못한 채 모텔을 전전하며 신변의 위협을 느껴왔다. 실제로 이 변호사의 사무실 인근 모텔에서는 박왕열의 수하들이 붙잡히는 등 마약 조직의 실질적인 위협이 실시간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안겼다.
2026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왕열은 현장에서 특정 인물을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넌 남자도 아냐”라는 도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가 지목한 인물은 3년 전 필리핀 교도소까지 찾아가 자신을 취재했던 JTBC ‘악인취재기’의 최광일 PD로 밝혀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왕열의 직접적인 발언으로 인해 보복을 두려워해야 하는 피해 대상은 이제 언론인에까지 확대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대중은 박왕열의 검거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믿지만 정작 박왕열 본인은 ‘임시 인도’라는 특수 장치를 이용해 치밀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임시 인도는 한국에서의 수사와 재판이 끝나면 다시 필리핀으로 돌려보내 현지에서 선고받은 60년형을 먼저 살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카메라 앞에서 보인 박왕열의 자신만만한 표정 뒤에는 한국의 사법 절차를 시간 끌기용으로 활용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왕열의 재판 전략은 무죄 입증보다는 재산 몰수와 같은 금전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필리핀 교도소로 복귀하더라도 자신의 마약 제국을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 이른바 ‘총알’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0명이 넘는 공범과 해외 계좌를 통한 자금 세탁, 그리고 살인 사건까지 얽혀 있는 복잡한 사건 구조는 재판을 장기화하는 유리한 조건이 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번 임시 인도를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차기 정권에서 완전 인도까지 이끌어내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핀 입장에서도 자국 교도소의 부패가 만들어낸 ‘괴물’인 박왕열을 한국에 영구히 넘겨주는 것은 자국의 치욕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결국 박왕열은 한국 재판을 필리핀 복귀 전까지의 안전한 도피처로 활용하며 다음 정권으로 공을 넘기려는 시간표를 짜고 있다.
과거 환전소 살인범 김성곤의 경우 완전 인도가 성사된 전례가 있으나 박왕열과는 필리핀 내 형량 차이가 너무 커서 동일한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다. 필리핀에서 이미 60년형을 받은 박왕열을 한국의 무기징역 명분으로 붙잡아두기에는 필리핀 당국의 자존심과 외교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언론들은 자국 교정 시스템의 무능을 꼬집으면서도 박왕열의 신병이 여전히 자국 소유임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2
무조건죽이고바야 진실이나온다.
그런 사람들을.. 경찰이 보호해줘야지.보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