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대중교통을 애용하며 검소한 삶의 대명사로 불리는 홍콩의 영화계 전설 주윤발이 과거 최고급 세단인 롤스로이스를 구매했던 반전 과거를 고백해 화제다.
주윤발은 과거 영화 ‘탐정 차이나타운 1900’ 홍보차 홍콩의 유명 호스트 두두청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 ‘The Do Show’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두두청은 “1979년 드라마 ‘망중인’ 촬영 당시 주윤발이 중고 롤스로이스를 구입해 매일 출퇴근용으로 몰고 다녔다”라며, 당시 주윤발이 스태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했던 일화를 깜짝 공개했다.
한 달 생활비로 단 800홍콩달러(약 14만 원)를 쓰고 노점상 음식을 즐기는 그이기에, 과거 최고급 세단인 롤스로이스를 탔다는 일화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두두청 역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과거의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어떻게 지금처럼 소박한 삶으로 바뀌게 되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주윤발은 웃음을 터뜨리며 부를 과시하기 위해 차를 산 것이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순전히 자동차 엔진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며 “V8 엔진이 어떻게 그렇게 무거운 차체를 움직이면서도 그토록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는지 기술적인 원리가 너무나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중고차가 매우 저렴했기에 구매 직후 곧바로 정비사와 함께 본넷을 열고 밤낮으로 엔진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엔진 이야기를 할 때 소년처럼 눈을 반짝인 그는 “과시용이 아닌, 기계와 엔진 그 자체를 사랑했을 뿐”이라며 남다른 엔지니어적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전성기 시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5~6대의 클래식카를 소유했던 자동차 마니아였음을 인정했다.
1983년 결혼식 당시 웨딩카로 사용한 차량도 희귀 모델인 ‘롤스로이스 실버 던’이었다. 그러나 그는 “차를 모는 시간보다 수리점에 맡겨두는 시간이 더 길었고, 관리할 시간도 부족해 결국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오랜 세월 타던 내연기관 차 대신 친환경 전기차인 ‘BMW iX’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매일 새벽 홍콩 산자락으로 등산을 다닐 때, 산 입구 충전소에 차를 맡겨두고 운동을 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일상이다.
배역 선택에 대해서도 솔직한 철학을 밝혔다. 주윤발은 “내 나이에 이제 청춘스타를 할 수는 없다.
아버지나 삼촌 역할이 주로 들어오지만, 연기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배역의 비중은 상관없다”며 “몸값이 비싸 섭외하기 어렵다는 소문은 오해다. 그저 나를 자극할 도전적인 시나리오를 기다릴 뿐”이라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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