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기대되는 영화 ‘괴기열차’ 그런데 완성도는?
익숙한 지하철에서 펼쳐지는 오싹한 괴담으로 올여름을 공포로 몰아넣을 영화 ‘괴기열차’가 해외 72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이뤄 이목을 집중시킨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
글로벌 72개국 선판매를 확정하며 국내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괴기열차’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몽골,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를 비롯해 동유럽과 북미, 남미 등에 선판매를 완료하며 해외 관객과의 만남을 일찍이 예고해 화제를 모은다.
특히, 7월 10일(목)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7월 말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싱가포르, 캄보디아가 순차적으로 동시기 개봉하며 세계 각지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한다. 대만과 말레이시아 배급사 관계자는 “’괴기열차’는 세상에서 가장 오싹한 승차 경험을 선사하며, 대만의 타오르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완벽한 탈출구가 될 것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요즘, ‘괴기열차’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컨셉과 스토리텔링으로 말레이시아 관객의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등 ‘괴기열차’를 향한 열렬한 찬사를 보내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괴기열차’에 대한 간단평

영화는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광림역을 배경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불안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플랫폼에서 누군가 자신을 떠밀 수 있다는 불안감, 지하철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몸에 묻었을 때 느끼는 불쾌함 등을 현실적인 공포로 연결하려 시도했다.
지하철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현실적인 공포를 유발하려 했지만, 냉정하게 정의하자면 지나치게 판타지적이고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인해 공포감 조성에 실패했다. 공포 영화로서의 긴장감과 재미, 사회적 메시지 모두 부족해 본인다.

영화는 2021년 영화 ‘괴기맨숀’에서 시작한 광림교라는 소재를 이어받았지만, 여러 떡밥을 제대로 연결 짓지 못하고 마무리지어 완결성이 떨어진다. 또한, 다경과 역장의 코믹한 대화나 다경과 우진 PD 사이의 로맨스 분위기가 공포 영화의 깊이감을 방해한다.
주현영은 첫 장편 영화 데뷔작에서 공포 유튜버 다경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전배수는 역장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보민은 PD 우진 역을 맡아 다정한 면모를 보여준다.
‘괴기열차’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공포, 재미, 메시지 모두 부족하여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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