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양희나가 자신의 남편과 자녀들을 잠시 뒤로한 채 친정으로 들어가 아픈 부모와 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돌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한 사람의 몫이라고 하기에는 버거운 현실을 묵묵히 감당해온 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N ‘특종세상’에는 친정에 머물며 가족을 보살피고 있는 양희나의 모습이 담겼다. 21세에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둔 그는 현재 남편과 자녀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부모와 동생을 외면할 수 없었던 양희나는 자신의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친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건강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어머니는 약 10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오랜 시간 투병해왔다. 최근에는 근육이 크게 줄어 거동이 더욱 불편해졌고 치매 초기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희나는 어머니 곁에서 운동을 돕고 굳은 몸을 마사지하며 일상을 세심하게 살폈다. 아버지 역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방광암을 이겨냈지만 최근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항암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입원 생활을 이어가면서 양희나는 병원을 오가며 아버지를 챙기고 있다.
여기에 지적장애가 있는 남동생의 생활까지 살펴야 한다. 양희나의 남동생은 중학생 시절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린 시절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학교에서 폭력을 겪은 뒤 달라졌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양희나의 하루는 가족 간병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머니와 동생을 챙기고 아버지 병원을 찾는 동시에 집안일과 농사까지 직접 맡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남편과 자녀들의 생활을 살핀다고 했다. 딸이 자신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 역시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늘 가족 앞에서 버티던 양희나도 결국 속마음을 꺼냈다. 그는 “솔직히 혼자 이렇게 짐 지고 가는 게 무겁고 힘들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내이자 엄마인 동시에 딸과 누나로서 두 가정을 오가며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양희나의 현실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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