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의 오랜 불화와 극적 화해 전말 13년 만에 직접 밝혀

가수 김장훈이 동료 가수 싸이와의 오랜 불화와 극적 화해의 전말을 13년 만에 직접 밝히면서 세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3년 김장훈이 싸이의 단독 콘서트 연출을 맡으며 시작됐다. 2009년에는 공동 공연기획사를 설립하고 합동 콘서트 ‘완타치’를 통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공연계 ‘전설’로 불렸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이들의 우정은 2012년 ‘완타치’ 공연 종료 후 예상치 못한 파국을 맞았다. 관계가 급격히 틀어진 발단은 싸이가 김장훈의 공연을 도용했다는 의심과 함께, 김장훈과 10년 동안 함께했던 공연 팀이 싸이 쪽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김장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신뢰는 배신감으로, 친분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 싸움으로 변질되었고, 결국 두 사람은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 일로 깊은 상심에 빠진 김장훈은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싸이는 직접 김장훈의 병문안을 찾아가 오랜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관계 회복에 나섰다. 긴 대화 끝에 결국 김장훈이 “형답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먼저 사과하며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해했다.
갈등은 같은 해 10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에서 대중 앞에서 봉합됐다. 당시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무대에 김장훈이 예고 없이 등장해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 달라”며 공개 사과했고, 싸이는 그를 끌어안으며 화답했다.

이후 13년이 흐른 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하와수’ 웹 예능에 출연한 김장훈은 MC의 질문에 “화해했다. 내가 먼저 전화해서 ‘형이 다 모자란 거다. 네가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고백하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싸이가 ‘고맙다’고 했지만, 솔직히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여 현재의 거리를 짐작게 했다.

김장훈은 이번 고백을 통해 “그 당시에는 서로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회고하며, 한때 한국 공연계를 주름잡았던 두 전설의 우정이 파국을 겪고 화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이들의 재회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의 아쉬움은 여전히 크다.



















댓글1
권세진
극과 극이 만나서 처음에는 그럭저럭 융합이 되었으나 결국에는 부딫히게 되어서 파탄이 난거지요. 그나마 원만하게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지 끝까지 갔으면 두분다 은퇴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