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원수에서 부부로… 진세연·박기웅, 14년 만의 반전 해피엔딩

14년 전 극 중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인물과 마침내 ‘버진로드’를 함께 걷게 된 특별한 재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진세연이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종영 인터뷰를 통해 동료 배우 박기웅과의 남다른 인연과 재회 소감을 전했다.
진세연과 박기웅의 인연은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세연은 주인공 오목단 역을, 박기웅은 악역 기무라 슌지 역을 맡아 강렬한 대립각을 세웠다. 극 중 기무라 슌지는 오목단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끝내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넣는 천적 관계였다. 그러나 14년의 세월이 흘러 방송된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관계로 재회했다.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의 오해를 풀고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진세연(공주아 역)과 박기웅(양현빈 역)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로맨스를 선보이며 극 중 결혼에 골인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종영 인터뷰에서 진세연은 박기웅과의 재회 당시를 떠올리며 “‘각시탈’ 때 이야기를 오빠와 정말 많이 했다. 그 작품에서는 오빠가 나를 죽였는데, 이번에는 함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게 되었다며 서로 웃으며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14년 전 어린 나이에 만났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오며 연기적 호흡을 다져온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애정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키스신을 촬영할 때도 너무 친한 사이라 웃음이 먼저 나올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편안했다는 후문이다.

14년 만에 호흡을 맞춘 박기웅 역시 진세연의 성장한 모습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진세연은 박기웅이 “세연이가 그때보다 연기가 정말 많이 늘었고, 노련함이 생겼다. 이제는 진짜 어른이자 훌륭한 배우가 됐다”며 격려해 준 순간을 전하며, “‘각시탈’ 때는 스스로를 챙기기에도 바쁘고 여유가 없었는데, 선배님이 후배를 세심하게 챙겨주며 연기적 성장을 인정해 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14년 전 ‘비극의 원수’에서 14년 후 ‘운명의 배우자’로 거듭난 두 사람의 독특한 서사는 드라마 안팎에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뭉클함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