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금 오열’ 정민철 후보, 5천만 원대 테슬라 보유 확인에 논란 일파만파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기탁금 부담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던 정민철(25)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최근 5000만 원대 테슬라 신차를 구매한 사실이 밝혀져 정가 안팎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정 부의장의 호소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당내 청년 후보 기탁금 인하를 제안했던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실제 소비 행태와 발언 간 상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정 부의장은 “생활고를 호소한 것이 아니며, 원외 청년 정치인의 제도적 장벽에 대한 감정적 토로였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7월 18일 진행된 정 부의장의 개인 유튜브 생방송이었다. 정 부의장은 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청년 후보 기준 1000만 원) 부담에 대해 언급하던 중 개인사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 부의장은 방송에서 “12~13살 때 가족이 파산해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며 “나는 소년가장이고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탁금을 내줄 친족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과 정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7월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청년 후보들이 기탁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원외 청년 정치인들의 기탁금 부담 경감을 당에 공개 제안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도부 선거 기탁금을 2000만 원씩 하향 조정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방송 불과 며칠 전인 7월 1일, 정 부의장이 국내 출고가 약 5300만 원 상당의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신차를 구입해 운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기탁금 1000만 원을 마련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는 취지의 주장이 고가의 신차 보유라는 현실과 들어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부의장은 7월 21일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통해 차량 소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을 바로잡았다.
정 부의장은 “1000만 원이 없어서 울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자금법을 확인하던 중 ‘친족의 후원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어릴 적 부모님의 파산 등 가슴 아픈 가족사가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을 뿐, 결코 개인의 생활고를 호소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구매와 관련해서는 “개인사업자로서 AI 사업 및 유튜브 방송 활동, 방송 출연료 등으로 번 수입으로 구매한 업무용 차량”이라며 “하루에 여러 개의 방송과 간담회 일정을 소화해야 하고 신변 안전 문제도 있어 이동 수단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의 생활 규모와 선거 비용은 별개의 문제”라며 “원외 청년 후보는 현행법상 후원회 구성이 제한돼 기탁금과 캠프 운영비 등 억대 선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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