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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전 살찐 상태로 드라마에 캐스팅 되자 바로 10kg 감량한 배우

최재필 기자 조회수  

(인터뷰) ‘미지의 서울’의 박진영을 만나다 – 1부

배우 박진영은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호수처럼 깊고 맑은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복잡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진 호수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연출자와 동료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캐릭터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tvN

눈물 연기에 대한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밀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박진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얼마나 깊이 작품에 몰입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박진영과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군대 제대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미지의 서울’이었다. 이유는?

보통 군인은 10시가 취침 시간인데, 연등을 신청하면 12시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겨울에 눈만 쓸다가 대본을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대본을 읽다가 지금 그대로여도 괜찮다는 의미로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군 생활은 인생에 꼽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게 외롭고 불안했다. 그래서인지 대본을 읽으면서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호수라는 캐릭터를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며 표현하고자 했나?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 교통사고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작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더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말을 천천히 하고, 남들보다 반 템포 정도 늦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설정을 통해 이 점을 표현하려고 했다. 말이 너무 적은 느낌의 캐릭터였지만, 오래 보면 볼수록 사골 같은 사람이 있듯이 이 친구도 그런 느낌이었다. 묘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어서 꼭 이 친구를 연기하고 싶었다.

-이호수에게 끌린 대목이 있었나?

호수는 작은 핸디캡을 갖고있다. 남들이 듣는 것의 반을 듣는다고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그럼에도 남들보다 더 잘 들으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신체적인 것을 떠나 마음적, 육감적으로 노력해야 정말 ‘듣는다’는 정의에 맞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BH엔터테인먼트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호수는 말보다 마음이 앞서는 인물이라고 느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혈연을 넘어선 엄마와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지도 고민했다.

‘하이파이브’ 인터뷰 당시 10kg 증량이 되었다고 들었다. 전역하고 바로 ‘미지의 서울’ 제안을 받아서 급격히 10kg을 뺐다고 들었다. 다이어트를 해야했던 이유가 있었나?

군대에서 무려 10kg이나 증량되었다. 전역후에는 79kg이었다. 원래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인데, 군개에서 삼시세끼를 고봉밥으로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찌게 되었다.(웃음) ‘미지의 서울’을 촬영하는 동안 68kg의 체중을 유지했다. 매일 아침 루틴이 체중계에 올라가 체중을 확인하는 거였다. 한번은 매니저님이 모니터에 있는 내 모습을 찍고나서 집에 갈때 보여줬는데, 사진속 내 모습이 ‘호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모습에 맞춰서 체중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촬영을 끝내고 나니까 비로소 마음껏 먹을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짜파게티가 가장 먹고 싶었다.(웃음)

BH엔터테인먼트

-상대 배우인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박보영 누나는 말이 많지는 않지만, 버팀목처럼 버텨주는 든든한 배우였다. 현장에 가면 그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박보영 선배가 이번 작품에서 어찌 보면 1인 4역을 연기한다. 네 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지 싶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어떤 역할이든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더라. 예를 들어 미래와 호수가 있을 때는 사랑의 감정이 없는 동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후 긴 머리 미지였다가 30분 만에 짧은 머리 미래로 바뀌는데,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해 있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했는데 그저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해 보였다.

-박보영 배우가 본인 인터뷰에서 본인이 모태솔로인데, 자신보다 더 쌍방 ‘모태 솔로’ 연애 연기를 해줘서 배우님께 고마웠다고 말했다.

(크게 웃음) 나는 그동안 팬분들과 연애를 해서…(웃음) 자연스러운 모태솔로 연기라기 보다는 눈치를 못채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이 장면을 연기했다. 상대방이 계속 시그널을 주지만 그것을 이해를 못하는 캐릭터인 셈이다. 미지가 계속 신호를 주는데, 나는 그걸 마치 내가 전혀 모르는 미술, 과학 유튜브를 보며 ‘이게 무슨 소리인가?’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이해 못하는 표정을 짓게 된다. 보영 누나가 내 표정을 보면서 너무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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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chj@infol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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