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진수식 도중 사고로 파손된 신형 구축함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사고 사실을 인정하고 복구 의지를 밝혔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함정의 손상 정도와 복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사고 개요

2025년 5월 21일, 김정은 참관 하에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된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에서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함미 부분의 진수 썰매가 먼저 이탈하면서 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군 당국의 분석 및 초기 평가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사전 감시를 통해 사고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측면 진수 방식의 실패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직후 공개된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구축함이 선수는 육지에, 함미는 바다에 걸쳐 옆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확인되었다.
손상 정도에 대한 상반된 분석

사고 직후 북한은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인정하고 김정은이 6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를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 정부는 선박 기능이 불능한 수준의 대규모 파손은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매체 역시 수중 및 내부 검사 결과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미 부분의 구조 통로로 일부 해수가 침수되었을 뿐이라고 발표하며 손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위성사근거로 북한 발표와는 달리 손상 정도가 심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리적 손상
위성사진 분석 결과, 선체 전반에 걸쳐 물리적 손상이 뚜렷하며, 단순 인양 후 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선체 변형 가능성
함선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선체가 휘거나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용골 손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이는 선박의 기본적인 항해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침수 피해
해수 침수로 인해 엔진을 비롯한 내부 장비의 손상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염분에 의한 부식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전손 가능성
수리 가능성이 불확실하며, 최악의 경우 복구 자체가 불가능하여 전손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인양 작업 관련 논란

북한은 사고 이후 침몰한 구축함에 대형 부력 풍선을 부착하여 인양을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니며, 기술 및 자원 부족 상황에서 사용되는 구식 인양 방식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 전문가는 이러한 시도가 영화 ‘업’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언급하며 비효율적인 방식임을 꼬집기도 했다.
복구 기간 및 가능성에 대한 전망
북한은 6월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한계
청진조선소는 대형 군함 건조 경험이 부족하며, 특히 드라이독과 같은 필수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효과적인 수리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무리한 공기
김정은의 지시로 인해 무리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경우,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기간 소요
CNN은 수리가 가능하더라도 최소 몇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 신형 구축함의 진수식 사고는 김정은의 해군력 강화 야망에 차질을 빚게 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사고의 원인이 기술 부족인지, 무리한 속도전 때문인지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고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군수산업 현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향후 북한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고를 수습하고, 해군력 강화 계획을 추진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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