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8년 후’ 압도적인 1위와 평단 호평 받았지만…일반 관객들에게는 호불호 나온 이유는?
대니 보일 감독의 ’28년 후’가 개봉과 동시에 국내외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잠식된 후, 격리된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처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본토로 향하면서 겪는 극한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 전작 ’28일 후’에서 ‘달리는 좀비’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대니 보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진화된 감염자들을 등장시켜 긴장감을 높였다.
2002년 ’28일 후’로 좀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대니 보일 감독이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와 재회하여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극찬과는 달리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리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28년 후’는 개봉 첫날 5만 66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이틀째에는 4만 5270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0만 2289명을 기록,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오’, ‘드래곤 길들이기’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이룬 성과다.
이동진 평론가는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통해 ’28년 후’에 대해 “전형적인 좀비 영화와 다른 볼거리와 스토리를 가진 신선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깊숙하게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잘 만든 좀비 장르 영화”라고 덧붙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는 “굉장히 거칠면서도 사실적인 촬영과 편집을 보여준다”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연출력을 칭찬했다.

’28년 후’는 로튼 토마토에서 높은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21일 오늘 기준으로 6.40점으로 상당히 좋지 않다.
일부 관객들은 액션 영화로서의 쾌감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조된 점, 과도한 고어 장면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했다. 또한 영화의 설정,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관계, 홀리 아일랜드와 본토의 관계에 대한 은유가 깊어 난해하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영화가 좀비 장르의 틀을 깨고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점, 새로운 유형의 감염자를 통해 긴장감을 높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28년 후’는 좀비 영화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액션, 공포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28년 후’는 기존 좀비 영화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평가받으며,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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