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남편이 실제 조폭 두목…사망후 남편이 남긴 엄청난 유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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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생활 단칼에 청산”… 이휘향 남편, 세상을 떠나며 남긴 ’40억 유산’의 전말

배우 이휘향과 2005년 사별한 남편 고(故) 김두조 씨의 러브스토리와 생전 전 재산 사회 환원 행보가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과거 암흑가 거물로 통했던 인물이 한 여성을 만나 조직을 완전히 청산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 40억 원대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을 사회에 남긴 반전의 실화는 큰 울림을 전한다.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 준미스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휘향은 1982년 선배 배우 故 문오장의 소개로 19세 연상의 사업가 김두조 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김 씨는 경북 포항 일대에서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며 ‘밤의 황태자’로 불리던 주먹계의 거물이었다. 그러나 갓 데뷔한 신인 배우였던 이휘향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그녀와의 진지한 만남과 결혼을 위해 수십 년간 몸담았던 암흑가 조직 생활을 단칼에 정리했다.
주변의 극심한 반대와 세간의 선입견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굳건한 신뢰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조폭 생활을 완전히 청산한 김두조 씨는 체육관과 헬스클럽, 휴게소 등을 운영하는 건실한 사업가이자 체육인으로 변신했다.
서울에서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는 아내와 포항에서 사업을 하던 남편은 긴 시간 ‘주말부부’로 지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하자 김 씨는 직접 ‘주말부부’라는 타이틀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는 등 남다른 순애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의 영화 촬영장마다 직접 찾아가 스태프 전원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우리 아내 잘 부탁드린다”고 고개 숙여 외조에 힘쓴 일화는 유명하다.
동시에 그는 과거를 속죄하듯 소외계층과 장애인 지원, 교도소 수형자 교화 활동에 헌신했다. 남몰래 이어온 선행이 널리 알려지며 1987년, 1992년, 1997년에 걸쳐 세 차례나 법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2001년 3월에 이뤄진 대규모 자산 기부였다. 김 씨는 30여 년간 정성껏 수집해 온 고려청자, 신라토기 등 문화유물 5,000여 점과 시가 40억 원 상당의 포항 임곡휴게소 및 주유소 부지(1만 890㎡) 전체를 한동대학교에 무상 기증했다.
부인 이휘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이뤄진 이 기부는 사리사욕을 채우는 유산 상속 대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과 문화 박물관 건립으로 온전히 쓰였다.
나눔을 실천한 지 몇 해 지나지 않은 2005년 봄, 김 씨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수개월간의 투병 끝에 그해 9월 향년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임종 직전 그는 “배우로 활동하는 아내의 앞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외부에 내 죽음을 알리지 말고 장례를 조용히 치러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이휘향은 고인의 뜻을 철저히 지켜 연예계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으며, 이후 50여 일간 산사에 머물며 남편의 넋을 기렸다.

어둠의 과거를 딛고 아내를 향한 헌신과 사회를 향한 통 큰 기부로 삶을 매듭지은 고 김두조 씨의 유산은 단순한 재산의 가치를 넘어 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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