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폰 조롱 광고하다 되려 망신당한 중국 기업 아너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Honor)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을 조롱하는 마케팅을 펼쳤다가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 디자인에 대한 맹비난을 받는 역풍을 맞고 있다.
아너는 말레이시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과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을 비교하며 삼성의 디자인이 2023년 이후로 정체되었다고 주장했다.

아너는 “이제는 차세대 기술 미학으로 업그레이드할 시간”이라며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 변화가 없음을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말 글로벌 출시한 ‘아너400’의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너400은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일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AI 슈퍼 줌 기능을 통해 최대 50배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IT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아너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유명 IT 팁스터(정보 제공자)는 SNS를 통해 “아너는 매번 산만한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면서 왜 삼성을 조롱하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일관성 있으며,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팁스터도 “삼성은 매년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지만 그게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아너는 오히려 일관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네티즌들도 아너 스마트폰 디자인이 산만하고 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너의 삼성 저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는 자사의 폴더블폰 매직V3 힌지에 “갤럭시Z폴드 사용자 여러분, 기대했던 미래에 실망하셨다면 매직V3가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각인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에는 ‘Not the same’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며 삼성 제품군을 조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쟁사 비방 마케팅이 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모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자체로 승부를 보기보다 경쟁사의 단점을 공격하는 방식은 일시적인 주목을 받을 수는 있어도 브랜드가 성숙하다는 인식을 주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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