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 내 최대 농지 소유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5년 현재, 그는 18개 주에 걸쳐 약 24만2000에이커(약 3억3000만 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전체 면적보다 넓은 규모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대규모 농지를 사들이고 있는 것일까?
의외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인 농지 매입

농지는 주식, 채권 등 다른 자산과 비교해 변동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1992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농지의 연평균 수익률은 11.01%로, 주식(8%), 국채(5.46%), 부동산(8.66%)을 상회했다.
식량 안보

세계 인구 증가와 1인당 소득 증가로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경작 가능 면적은 감소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농지 확보를 통해 미래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농업은 지속 가능한 산업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의 식량 안보 개선과 빈곤 퇴치를 위해 농업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농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확산하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의 거대 민간 투자 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 (Cascade Investment)는 “지탱 가능한 농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그테크(AgTech) 혁신

빌 게이츠는 농업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밀 농업, 자동화, 유전자 변형 작물 등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대응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에 강한 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을 확산하기 위해 농지에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논란과 과제

하지만 빌 게이츠의 농지 대량 매입은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빌 게이츠와 같은 거대 자본의 농지 매입은 농지 가격 상승을 부추겨 젊은 농부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농업의 독과점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리고 대규모 농업은 토양 침식, 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 빌 게이츠가 소유한 농지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이 제대로 적용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농지 매입이 식량 위기를 이용한 투기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빌 게이츠의 농지 투자는 앞으로 미국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농지 독점과 환경 문제 심화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빌 게이츠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농지를 경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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