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과거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차 3종을 직접 언급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사 브랜드인 현대차나 기아,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글로벌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타사 모델들을 직접 선정한 점이 이례적인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당시 인터뷰는 오토모티브 뉴스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의 3대 경영진(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선정하며 심층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과거와 다르며 이제는 단순한 제조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드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차세대 혁신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제시함과 동시에, 일론 머스크를 미래차 시장의 핵심 혁신가로 언급하며 기술 전환기의 철학을 명확히 밝혔다.
경영 비전 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종’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포르쉐 911, 람보르기니 쿤타치, 폭스바겐 골프 3대를 명확히 제시했다.

첫 번째로 꼽힌 ‘포르쉐 911’에 대해 정 회장은 후방 엔진 레이아웃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수십 년간 고수하면서도 끊임없는 기술적 진화를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911이 스포츠카 카테고리에서 기술과 감성의 절대적인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모델인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디자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치켜세웠다. 정 회장은 파격적인 쐐기형 실루엣과 시저 도어를 선보이며 슈퍼카의 미학을 완전히 재정의한 차량이라고 언급했다.
디자인이 어떻게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폭스바겐 골프’는 실용성의 극치를 달리는 대중차다. 정 회장은 골프를 전 세계 해치백의 표준이자 교과서라고 부르며,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 일관되게 실용성과 혁신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지켜온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꼽은 차량 답변 요지를 두고 ‘지속적 기술 진화(포르쉐)’, ‘과감한 디자인 감성(람보르기니)’, ‘대중적 실용성의 균형(폭스바겐)’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자동차의 거장으로 꼽히는 카를 벤츠, 헨리 포드,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대한 존경심을 함께 표했던 정 회장의 답변은, 과거 하드웨어 명작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을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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