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의 압도적 존재감 뒤에 숨겨진 진실… 故 박용하 장례비 전액 낸 소지섭의 ‘핏빛 의리’

드라마 ‘김부장’으로 흥행몰이를 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열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소지섭의 연기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연예계 역사상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그의 실화와 인간적 면모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극 중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책임감과 뜨거운 연기로 좌중을 압도한 소지섭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의 실제 삶 속 진한 ‘의리’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절친한 동료 故 박용하와의 가슴 아픈 일화가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7년생 동갑내기였던 소지섭과 박용하는 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 통성명 후 단번에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빠르게 친분을 쌓았고, 연예계에서 서로에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형제 같은 사이로 발전했다.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두 사람의 우정은 돋보였다. 박용하의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늦은 밤 편안한 차림으로 달려 나온 소지섭은 “용하는 내 유일한 친구”라며 애정을 표했고, 박용하 역시 “지섭이는 남자가 봐도 멋진 스타일이자 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6월 30일, 박용하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며 세상은 큰 충격에 빠졌다. 비보를 접한 소지섭은 가장 먼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와 오열했다.
당시 고인의 부친은 암 투병 중이었고 어머니 또한 큰 충격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소지섭은 주저 없이 고인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자처하며 사흘 낮밤 동안 자리를 지켰다. 조문객을 직접 맞이하고 장례 절차 전반을 챙긴 그는 발인식 날에도 고인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마지막 길을 직접 배웅했다.
특히 장례 절차가 끝난 후 소지섭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용 전액을 사비로 선결제한 사실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었다. 유족들이 마음을 전하려 했을 때도 소지섭은 “용하와 나는 형제나 다름없었다. 형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소지섭의 의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장례 이후에도 매년 고인의 기일이나 생일이 찾아오면 연기 활동 중에도 조용히 분당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음료와 담배를 놓아두며 친구를 추모해 왔다.
‘김부장’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소지섭의 흥행 연기 뒤에는,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묵직한 인간성과 피보다 진한 의리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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