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정세는 주·조연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노규태, 영화 ‘극한직업’의 테드 창 등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그는 최근 영화 ‘와일드 씽’의 발라드 레전드 최성곤 역으로 또 한 번 연기력을 증명했다.

연기력 하나로 대중에게 깊은 신뢰를 주는 이 명품 배우는, 작품 밖 인터뷰를 통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여실히 드러내곤 한다.
특히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대목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짝꿍과 결혼에 골인한 그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다.

“커서 결혼하자”던 풋풋한 첫 프러포즈를 시작으로 무려 19년간 일편단심 한 여자만을 바라본 그의 순애보는 연예계 대표 미담으로 꼽힌다.
길고 혹독했던 무명 시절 역시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며, 오정세는 늘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해왔다.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다정한 가장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그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로맨스가 유명해질수록, 온라인상에서는 황당하고도 끈질긴 해프닝이 뒤따랐다.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등지에서 ‘오정세 아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등장하는 한 여성과의 투샷 사진이 바로 그 화근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오정세 부부 사진” 혹은 “첫사랑 아내”라는 그럴싸한 설명이 붙어 수년째 유포되고 있지만, 사실 사진 속 인물은 그의 아내가 아니다. 실제 오정세의 아내는 언론이나 대외적으로 신상이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엉뚱하게 오정세의 아내로 박제된 주인공은 2012년 쿠키건강TV ‘연예브런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민희 아나운서다. 당시 게재된 인터뷰 기사 속 현장 사진이 시간이 흐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와전되어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언론사 ‘데일리안’에서는 ‘배우 오정세의 아내, 이 분 아닙니다’라는 칼럼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오해를 바로잡기도 했다.
당시 원천 매체였던 쿠키TV 측이 전방위적인 삭제 요청에 나섰으나, 광속으로 번지는 무단 복제와 전파 속도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인터넷 세계의 잘못된 정보를 완전히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로 남게 됐다. 스타를 향한 관심이 디지털 생태계의 맹점과 맞물려 낳은 아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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