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탁 위에서 과일을 깎아 먹을 때 껍질을 당연하게 버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표면의 이물질이나 거친 식감 때문에 껍질을 통째로 도려내지만, 이 과정에서 과일 속 핵심 영양이 함께 버려진다.
과일 껍질과 그 바로 밑부분에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축적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집약되어 있다. 껍질을 버리고 속살만 먹는 습관은 과일이 가진 건강상 이점을 절반 이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
장 운동과 포만감을 돕는 사과
사과의 껍질에는 속살보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 운동을 활성화하고 포만감을 높여준다. 또한 껍질 바로 아래에는 세포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물질이 모여 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문질러 씻고,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근 후 헹구면 표면의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껍질째 씹는 것이 불편하다면 얇게 편으로 자르거나 한입 크기로 썰어 먹으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속을 편안하게 돕는 배
배 껍질 역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속을 편안하게 가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 배는 표면이 울퉁불퉁하므로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껍질의 질긴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필러를 이용해 겉면만 아주 얇게 벗겨내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영양 손실을 줄이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4등분이나 8등분으로 잘라 섭취하면 씹는 부담도 줄어든다.
알맹이보다 껍질에 핵심 항산화 성분이 든 포도
포도 껍질에는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어 알맹이만 먹으면 영양을 제대로 챙기기 어렵다.
포도는 송이째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담갔다 헹구면 깔끔하게 세척된다. 껍질이 질기게 느껴진다면 냉동실에 얼렸다가 반쯤 녹았을 때 섭취하는 방법이 좋다. 이렇게 먹으면 껍질의 식감이 부드러워져 부담 없이 씹어 삼킬 수 있다.
세척 방식과 섭취 형태를 조금만 바꾸어도 버려지던 영양을 온전히 챙길 수 있다. 다만 평소 소화 능력이 약하거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무리해서 먹기보다 본인의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만약 과일을 껍질째 먹은 후 극심한 복통이나 구토, 장기간의 소화불량이 이어진다면 위장관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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