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A 폭동은 왜 발생했나?

2025년 6월 6일,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인해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발생하여 주 방위군까지 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이 격화되면서 LA 곳곳에서 시위대와 진압 당국 간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위의 발단 및 전개

이번 사태는 ICE가 LA의 의류 도매상가와 홈디포 매장 앞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는 연방 구치소 앞에서 “그들을 풀어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연방 청사 시설을 훼손하고 ICE 소속 법 집행관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7일에는 시위가 더욱 격화되어 LA 남부 파라마운트 지역에서 시위대와 이민 당국 요원들이 충돌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과 섬광탄이 사용되었다. 시위대는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고 국경순찰대 차량을 훼손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주 방위군 투입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주 방위군 2,000명을 LA에 투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만연하게 방치된 불법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한다고 밝혔으며, 캘리포니아주의 무책임한 민주당 지도자들이 시민 보호 책임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력이 계속될 경우 해병대 동원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 진압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결정에 대해 법적, 정치적 논란이 거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며, 연방 정부가 주 정부와 협의 없이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선례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소집한 것은 196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LA 폭동과의 비교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1992년 LA 폭동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현재 LA 상황이 1992년 폭동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과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1992년 LA 폭동은 공권력의 잔혹 행위와 부당한 사법 시스템에 대한 흑인의 분노로 촉발되었으며, 6일간 지속된 폭동 기간 동안 63명이 사망하고, LA 일부 지역이 사실상 무법 상태에 놓였었다.
세계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LA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한인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거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이 큰 피해를 입었던 전례가 있어, 교민 사회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아직까지 이번 단속과 관련하여 한인이나 한국 국적자가 체포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한국인이 서류 미비 상태로 체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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