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친일 논란 연예인 하영, 이번에 조부 소록도 강제 낙태 의혹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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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4대 의사 가문’ 공개 후 폭풍…증조부 친일 의혹·조부 소록도 근무사재조명

배우 하영이 최근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남다른 가계도를 공개한 이후,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 논란에 이어 조부의 국립소록도병원 근무 이력까지 부각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사태의 발단은 하영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 및 웹 콘텐츠 등에 출연해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한양 최초로 서양식 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의 진료도 맡으셨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모두 의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방송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고(故) 안상호(1872~1927) 선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곧이어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학계 및 언론에 알려진 기록에 따르면 안상호 선생은 순종의 전의(典醫)와 이왕직 촉탁의 등을 지낸 엘리트 의료인이었으나, 1916년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대거 참여한 ‘대정실업친목회’에서 평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확인된다. 또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일선동체(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가족의 생활상이 보도된 바 있으며, 1919년 고종 서거 당시에도 의문사 관련 풍문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으며, 일제에 적극 협력해 독립운동을 방해한 주도적·악질적 행위가 입증된 바는 없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친일 논란에 더해, 하영의 친할아버지이자 국내 임상병리학의 기틀을 다진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과거 소록도 근무 이력도 함께 재조명받고 있다. 경성의학전문학교 출신의 안 교수는 1949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연구와 환자 치료에 전념한 의학계의 거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재직했던 당시 소록도병원은 김상태 원장 재임 시절을 포함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종(정관수술) 및 강제 낙태, 유족 동의 없는 시체 해부, 고통스러운 골수 검출 실험 등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가 만연했던 장소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1949년부터 1950년대 사이에 수많은 한센인이 비인도적 처우를 받았다. 다만 안부호 교수가 이러한 인권유린 행위에 직접 관여했거나 가담했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 없으며, 관련 정황을 뒷받침하는 사료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 선생이고 조부가 안부호 교수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과 사실관계를 정리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
가문의 의학적 업적을 전면에 내세웠던 배우의 발언이 뜻밖에 역사적 비극과 일제강점기 행적 논란으로 번지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검증과 소속사의 향후 입장 발표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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