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의 재탄생을 알린 지리산 천왕대불
지리산 자락, 함양군 마천면에서 ‘지리산 제1문’을 향해 길을 오르다 보면 거대한 불상 얼굴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을 깎아 만든 108m 높이의 석불, 바로 천왕대불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대작불사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완공 시 세계 최대 불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석장의 재탄생: 천왕대불 건립 배경

천왕대불이 자리한 곳은 본래 40년간 마천석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다. 채석 후 남은 절벽 단면에 불상을 조각하여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채석장을 재활용하는 의미를 담았다. 불상의 크기는 높이 108m, 좌대 30m, 어깨너비 40m에 달한다.
천왕대불과 연호사
천왕대불은 천왕사라는 사찰의 일부로 조성되고 있다. 천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된 사찰로, 합천읍 남쪽 황강변 절벽 아래에 위치해 있다. 대야성이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면서 연호사는 성내에 호국을 기원하는 사찰로서 창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합천 연호사는 전통 사찰 제94호로 지정되었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48호 합천 연호사 신중탱화를 비롯해 다수의 지정·비지정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기네스북 등재 여부 및 유적, 관광지로서의 가치

천왕대불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불상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러나 그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건립 배경은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함양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연호사 주변에는 합천 팔경의 하나인 함벽루, 합천 대야성 등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천왕대불과 함께 역사, 문화 관광 코스로 개발할 가치가 높다.
천왕대불 주변 관광 정보
천왕대불과 연호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변 관광 정보를 소개한다.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대불이 위치한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광대한 산악 공원이다.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등 20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칠선계곡, 뱀사골 등 아름다운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등산, 트레킹, 자연 관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주변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등을 연결한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5개 시군, 15개 읍면, 100여 개의 마을을 지나며,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화엄사
구례에 위치한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을 다수 보유한 사찰로, 각황전, 사사자 삼층석탑 등이 유명하다.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숲길도 아름답다.
산청
산청은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고장으로, 제1경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유적과 관광 명소가 있다.

천왕대불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그 웅장한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완공 후에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연호사와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다채로운 여행 코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천왕대불 조성 과정에서 자연 훼손 논란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숭배받아온 곳이다. 천왕대불이 지리산의 정신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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