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아프리카 기부 배경 및 목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남은 재산 대부분인 276조 원을 아프리카 대륙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프리카의 번영을 지원하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게이츠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 상태 개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게이츠 재단을 통해 1차 의료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임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신 전과 임신 중 산모의 영양을 지원하고, 아기가 태어난 후 4년 동안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금 활용 계획

게이츠 재단은 기부금을 활용하여 다음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산모 및 영유아 사망률 감소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
-아프리카 농업 및 교육 지원을 통한 빈곤 탈출 지원
또한 게이츠는 아프리카의 젊은 혁신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대륙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르완다에서 AI 기반 초음파 기술로 고위험 임신을 식별하는 사례를 예로 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의 기부 철학

만 70세인 빌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게이츠 재단 운영도 종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며, 사회 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그는 부자인 상태로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이번 기부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가 삭감되는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잠비크의 초대 영부인이었던 그라샤 마셸 여사는 “위기의 순간에 나왔다”며 게이츠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무분별한 기부가 오히려 현지 시장과 산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이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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