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의 심상치 않은 행보
2011년 김한국 대표가 설립한 젠틀몬스터는 기존 안경 시장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공간 마케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하여, 영어 교육 업체 캠프코리아닷컴(현 씨케이글로벌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아 아이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천송이 선글라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젠틀몬스터는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사모펀드 L캐터톤아시아로부터 약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L캐터톤아시아는 젠틀몬스터의 기업 가치를 1조 원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젠틀몬스터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젠틀몬스터는 ‘공간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젠틀몬스터 매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닌, 갤러리나 전시회와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 매장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이는 젠틀몬스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2025년, 구글은 젠틀몬스터에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투자하여 지분 4%를 확보하고, 스마트 안경 개발에 협력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2013년 Google Glass 출시 이후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젠틀몬스터의 디자인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고자 하며, 젠틀몬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감성적인 착용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젠틀몬스터는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매출 7,891억 원, 영업이익 2,3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38%에 달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유명 연예인과의 협업,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공간 마케팅을 통해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선글라스 외에도 화장품, 디저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젠틀몬스터는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패션 아이웨어의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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