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서초동’ 1,2화 소감
tvN 새 토일 드라마 ‘서초동’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잔잔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화려한 법정 스릴러나 복잡한 사건 해결보다는,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매일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 5인방의 평범한 일상과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밥을 먹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며, 음식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공유하고 위로받는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죽고 사는’ 거대한 이야기가 아닌 ‘먹고 사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드라마를 표방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초동’에서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인물 간의 관계를 맺고 감정을 나누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바쁜 업무에 지친 변호사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소통하고,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는 장면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이다.
박승우 PD는 “슬프든 기쁘든 밥은 먹어야 한다. 밥을 통해 이들이 계속해서 살아나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힌바 있다. 출연진중 한명인 류혜영 또한 “친근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으니 편안하게 시청해 달라”고 덧붙이며, 드라마가 가진 일상적인 공감대를 강조했다. 드라마는 그러한 포인트가 잘 담겨있다.

1, 2부에서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어쏘 변호사 5인방(안주형, 강희지, 조창원, 배문정, 하상기)의 일상이 그려진다. 이들은 같은 건물에 있지만 서로 다른 법무법인에 소속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살아단다. 그러던 중 건물주 김형민의 제안으로 5개의 로펌이 합병하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특히 2화에서는 안주형과 강희지의 과거 인연이 밝혀지며 흥미를 더한다. 10년 전 홍콩에서 만났던 두 사람은 입맞춤까지 했던 사이였지만, 안주형은 강희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러한 엇갈리는 기억은 두 사람의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초동’은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닌,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공감을 얻는 힐링 드라마를 지향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쏘 변호사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한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종석은 “도파민만 찾게 되는 요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죽고 사는 이야기보다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문가영 또한 “저희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사람이라 성장하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드라마의 따뜻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렇듯 1,2화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예고한 대로 먹는것에 대한 공감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하며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다만, 냉정하게 각본을 보자면 ‘서초동’의 스토리가 다소 평범하고 예측 가능한 편이라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그럼에도 ‘서초동’은 자극적인 설정이나 과장된 갈등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 가능한 캐릭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데 집중해 이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초동’이 어쏘 변호사들의 성장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힐링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