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유일한 러브버그의 천적? 그외 후보군들은?
최근 몇 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동안 암수가 함께 붙어 다니는 독특한 행동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대량 발생 시 불쾌감을 유발하여 해충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원래 러브버그는 중국 동남부, 대만, 일본 류큐 제도 등 아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국내에서도 2015년 이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러브버그의 증가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과 습한 기후로 보고있다. 이러한 기후는 러브버그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 고온다습한 조건이 유충의 성충화를 촉진하여 개체 수 급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는 러브버그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기존 생태계 내에서 이들을 먹이로 인식하는 천적이 부족한 상황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최근 현장 조사에서 까치, 참새와 같은 조류와 거미류, 사마귀 등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이들이 새로운 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새는 도심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조류이므로 러브버그 개체 수 조절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러브버그의 잠재적 천적 후보군

러브버그의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조류로는 참새와 까치, 거미류가 있으며, 곤충으로는 사마귀와 잠자리, 그리고 양서류로는 개구리와 두꺼비가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은 러브버그의 맛 때문에 기피할수가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들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모습들이 속속히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러브버그 천적 관련 전문가 의견

국립생물자원관 박선재 연구관은 해외에서 새로운 생물이 유입되면 기존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브버그의 산성 맛과 단단한 껍질 때문에 일부 포식자들이 꺼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생물들이 러브버그를 먹이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브버그의 천적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참새를 비롯한 일부 조류와 거미류, 곤충 등이 러브버그를 포식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자연적인 개체 수 조절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향후 러브버그의 천적에 대한 추가 연구와 함께,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을 통해 러브버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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