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들이 천궁-II 를 선호하는 이유

2024년 이라크가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천궁-II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II를 도입하면서 중동 지역에 ‘K-방공망 벨트’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그렇다면, 중동 국가들이 왜 천궁-II를 선호하는 것일까?
1.가성비
천궁-II는 경쟁 무기 체계와 비교했을 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격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약 15억 원으로, 미국의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40억~60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예산이 제한된 국가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2.빠른 납기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속한 납기가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다.
천궁-II는 다른 경쟁 무기 체계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라크 국방부도 한국산 대공 시스템을 긴급 공수 품목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3.현지 맞춤형 개량

천궁-II는 수출 대상국의 조건과 현지 상황에 맞춰 개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AE에 수출된 천궁-II는 중동 현지 환경에 맞춰 개량된 버전입니다. 이러한 맞춤형 개량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UAE는 레이더와 냉각 장치를 AESA 레이더와 수랭식으로 교체한 개량 사양을 원하기도 했다.
4.실전 입증된 성능
천궁-II는 대한민국 공군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는 핵심 무기로 운용되고 있다.
2017년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전적인 성능은 다른 국가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5.콜드 론칭 기술
천궁-II는 콜드 론칭(Cold Launching)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는 발사될 때 처음부터 화염을 내뿜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을 발사대 위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로켓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직 사출 발사 방식은 표적을 향해 발사대를 회전시킬 필요가 없어 즉응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잔해가 낙하해 발생하는 2차 피해도 줄일 수 있다.
6.대한민국의 적극적인 지원

천궁-II의 수출 성공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공군 등 유관 기관들은 수주 마케팅 활동부터 양국 국방부 간 협의, 국내 천궁-II 실사 참관 및 계약 협상에 이르기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예멘 후티 반군 등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과 대치하며 폭격 위협에 대응해온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가 중동 정세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UAE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지원을 받고 있어 천궁-II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천궁-II는 가성비, 빠른 납기, 맞춤형 개량, 실전 입증된 성능, 콜드 론칭 기술, 정부 지원,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동 국가들의 선호를 얻고 있다.
향후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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