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 진영의 지지율 정체 속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과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의 실현 가능성과 함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단일화, 가능할까?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선

현재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며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정책 방향이 일치함을 강조하며,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사람들도 그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면 정치 인생이 끝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반면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은 “이준석 후보의 최종 목표가 대선을 완주해 정치적 존재감을 보이는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지지율 등 객관적인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일화, 이재명을 꺾을 수 있을까? – 여론조사 분석

만약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을까?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린 전망을 보여준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 미미
YTN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이준석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단일화 역효과 우려
YT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늘어나고,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일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표 분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단일화 성공 조건
황두영씨의 석사 논문 <단일화의 성사조건 분석>에 따르면, 성공적인 단일화는
①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선두를 이길 수 있어야 하고,
②사퇴한 후보의 지지세가 단일화 후보로 옮겨올 수 있어야 하며,
③사퇴한 후보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남은 변수와 전망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TV 토론, 재외국민 투표 결과,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이 단일화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이준석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중도적인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남은 기간 동안 각 후보가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