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평론가 반응과 관람객 반응이 왜 이렇게 갈랐나?
제임스 건 감독의 야심작,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영화 ‘슈퍼맨’이 2025년 7월 9일 개봉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제임스 건 감독이 DC 스튜디오의 수장으로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에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후, 평론가와 관객 사이의 평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이 7.7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비평가들은 별다섯 만점기준 별셋반 이상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평론가의 시선: B급 감성과 새로운 해석의 조화

대체적으로 평론가들은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유쾌함과 B급 감성이 슈퍼맨이라는 고전적인 히어로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한다. 기존의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코믹스와 같은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슈퍼맨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시도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관객의 반응: 호불호 갈리는 B급 감성, 히어로 영화의 피로감

반면, 일부 관객들은 제임스 건 감독의 B급 감성이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맨은 정의롭고 진지한 히어로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지나치게 가볍고 유머러스한 연출이 캐릭터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관객들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준 어둡고 진지한 슈퍼맨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반면, 제임스 건 감독은 보다 밝고 유쾌한 슈퍼맨을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가 기존 팬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온것으로 보인다.
또한, 잦은 액션 장면과 과도한 CGI 사용으로 인해 히어로 영화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다수의 히어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슈퍼맨에게 집중하기 어렵고, 산만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와 설정들이 슈퍼맨의 서사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야기의 집중도를 흐린다는 비판이 있다. 특히 슈퍼맨을 지지하던 시민들이 렉스 루터가 조작한 영상 하나만 보고 등을 돌리는 등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는 설득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다.
이처럼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슈퍼맨’의 흥행 결과는 앞으로 DC 유니버스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건 감독은 ‘슈퍼맨’을 통해 DCU의 성공적인 리부트를 이끌어내고, 침체된 히어로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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