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영화 ‘노이즈’, 브래드 피트의 ‘F1’을 잡고 박스오피스 2위
2025년 여름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파란이 일고 있다.

이선빈 주연의 스릴러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가 개봉 2주차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 주연의 화려한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를 제치고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층간소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포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 등 배우들의 열연과 김수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선빈은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서는 ‘주영’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개봉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놀라운 역주행을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이즈’는 7월 7일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이은 기록이지만,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를 제친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노이즈’의 흥행 역주행은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다.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은 8.76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운드로 주는 공포가 압도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완성도 높은 한국 공포 영화”,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공포가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다” 등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노이즈’의 박스오피스 2위 등극은 한국 영화계에 의미 있는 성과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 속에서, 저예산 스릴러 영화가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총 제작비 35억 원이 투입된 ‘노이즈’의 손익분기점은 100만 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손익분기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만 관객을 넘어 200만, 3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이즈’의 흥행 성공은 다양성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예산이나 화려한 CG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현실적인 공포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낸 ‘노이즈’는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 다양한 시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이즈’의 흥행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두 영화의 치열한 흥행 경쟁이 예상된다. 과연 ‘노이즈’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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