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부진하지만 해외에서는 호평중인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
SBS에서 방영 중인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이 국내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1.4%로 시작한 시청률이 2회 만에 0.7%로 하락하며 0%대에 진입, 쓴맛을 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뜻밖의 성공을 거두며 K-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계의 봄’ 왜 국내에서 부진했나?

우선 TV 주요 시청층이 중장년층으로 재편되면서 캠퍼스 로맨스 장르가 외면받고 있다. 이는 얼마전 종영한 MBC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청률은 0%에 가까워 사실상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해외에서는 OTT를 통해 다양한 시청자들이 보게 되면서 전혀 의외의 반응을 불러오게 되었다.
여기에 중년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지도가 낮은 신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스타 파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청춘물의 특정상 진부한 스토리가 전개될수 밖에 없기에 다소 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여기에 본방송 대신 OTT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TV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사계의 봄’ 해외에서의 성공 요인

최근 42.9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K-드라마 소개 전문 크리에이터 디마가 “청춘 드라마는 나를 다시 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라며 ‘사계의 봄’의 밝은 분위기를 극찬했습니다. 이 영상은 92만 뷰를 돌파하며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있는 중이다.
해외 시청자들은 ‘사계의 봄’의 입체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케미, 빠른 전개에 호평을 보냈다. “가장 독특한 캐릭터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 “사계와 봄의 케미와 로맨스를 사랑한다”, “출연진 연기가 인상적이다”,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등의 반응이 대다수다.
여기에 주인공 하유준과 이승협이 직접 부른 OST와 박지후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 감성을 깨우는 OST가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해외 시청자들은 “OST가 그냥 미쳤어, 계속 듣고 있어”, “‘SEE YOU LATER’가 너무 좋아서 시청하는 이유이다” 등 OST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이하게도 ‘사계의 봄’은 인도네시아 Vidio에서 한국 드라마 부문 2위를 기록하고, 넷플릭스 인도네시아 TV 쇼 부문에서 14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인구 기반의 한류 친화적인 시장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라쿠텐 비키(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인도 등 173개국), 넷플릭스(대만, 홍콩, 마카오, 동남아 11개국), Lemino(일본)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어 해외 젊은 시청자들에게 ‘사계의 봄’은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시청률이 부진한 한국 청춘 드라마, 세계화는 가능할까?

비록 시청률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계의 봄’과 같은 한국 청춘 드라마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바탕으로 세계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청춘 드라마는 사랑, 우정, 꿈, 가족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이러한 주제는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수 있다. 여기에 개성 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감각적인 영상미와 트렌디한 음악은 드라마의 시각적, 청각적 매력을 높인다. 특히 K팝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드라마 OST에 K팝 음악을 활용하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다.
한국 드라마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섬세한 감정 묘사, 독특한 설정 등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토리를 개발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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