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영화 분야 글로벌 1위 석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이 영화는 715점을 획득하며 넷플릭스 영화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6월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칠레,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터키, 영국, 미국 등 총 1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이들은 대형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는 인기 그룹이지만, 공연이 없을 때는 용감한 악마 사냥꾼으로서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킨다. 어느 날, 마성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보이그룹이 등장하고, 루미와 미라, 조이는 이들이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줄거리

글로벌 K팝 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는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삶과 함께 악마로부터 팬들을 보호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어느 날, 악마로 이루어진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등장하면서 헌트릭스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헌트릭스는 팬들을 지키기 위해 ‘사자 보이즈’와 맞서 싸우며,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불안감을 극복해야 한다.
영화의 특징
영화에는 남산서울타워, 기와집, 저승사자 등 한국적인 요소들이 등장하여 볼거리를 더한다. 또한, 스토리에 한국 신화, 악마학, K팝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효섭은 ‘사자 보이즈’ 리더 진우 역을 맡아 영어 더빙에 첫 도전했으며, 이병헌은 악역 귀마 역을 한국어와 영어 더빙으로 소화했다. 이 외에도 김윤진, 켄 정, 대니얼 대 킴 등 다양한 한국계 배우들이 참여하여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영화에 대한 간략한 리뷰

영화는 헌트릭스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각자의 고민과 성장을 다룬다. 리더 루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으며, 미라는 쿨한 댄서로서의 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를 드러낸다. 막내 조이는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악마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며, 진정한 우정과 용기를 보여준다.
스토리 역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악마들의 왕 귀마는 인간의 영혼을 흡수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헌트릭스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특히, 귀마가 보낸 악마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는 헌트릭스의 팬들을 유혹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헌트릭스는 이들과 무대 안팎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더욱 흥미롭게 그려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체적으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선보였던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계승하여, 2D와 3D를 결합한 독특한 영상미를 구현했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는 K팝 특유의 화려한 안무와 무대 연출을 활용하여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한 OST는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노래는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Takedown”과 “Soda Pop”과 같은 곡들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악마와 싸우는 히어로, 라이벌과의 경쟁, 숨겨진 비밀 등 기존의 이야기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진부한 스토리가 그대로 전개되며, 루미의 내적 갈등이나 사자 보이즈 멤버들의 사연이 피상적으로 그려져 아쉬움을 남긴다. 유머 코드 역시 지금의 MZ, 알파 세대의 기준에 맞춰져 있어서 일부 관객에게는 다소 유치하게 다가올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킬링 타임용 오락 영화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며, K팝 팬이나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영상과 소재, 기발한 편집만으로 충분한 재미를 전해줘서 향후 이 세계관을 잘 유지하면 더 다양한 후속 시리즈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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