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1 더 무비’ 리뷰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F1 더 무비‘가 6월 25일, 드디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탑건: 매버릭’ 제작진의 참여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F1 레이싱의 짜릿한 속도감과 드라마틱한 인간 스토리를 결합해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전달할 것이다.
영화는 한때 F1 무대를 휩쓸었던 전설적인 드라이버 소니 헤이즈(브래드 피트)가 불의의 사고 이후 은퇴했다가, 최하위 팀 APXGP에 합류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팀의 구원투수로서, 재능 있는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를 멘토링하며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에 도전한다. 소니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조슈아는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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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는 F1 레이싱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전작 ‘탑건: 매버릭’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실제 F1 경기 장면과 배우들의 열연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특히 클라우디오 미란다 촬영 감독의 감각적인 촬영은 관객들에게 마치 레이싱 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한스 짐머의 강렬한 음악은 영화의 긴장감과 감동을 극대화하며, 잊을 수 없는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전작의 톰 크루즈에 이어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선택한 배우는 브래드 피트로 그는 이번에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니 헤이즈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톰 크루즈에 이어 브래드 피트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중년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중년의 남성 배우들의 조합은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피트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레이싱에 도전하는 베테랑 드라이버의 고뇌와 열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사실상 이야기를 주도한다. 댐슨 이드리스는 혈기왕성한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 역을 맡아 브래드 피트와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또한 케리 콘돈, 하비에르 바르뎀 등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누가 말해도 실제 F1 경기 장면을 촬영한 장면이다. 실제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에 참여한 덕분인지, 이 영화는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수 있는 F1의 세계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F1 팬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이버와 팀을 스크린에서 만날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매우 즐겁게 다가올 것이다.
여기에 경기 장면에도 F1의 시스템과 룰이 상세하게 묘사되어서 보는 내내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오블리비언’,’탑건:매버릭’을 통해 아이맥스 촬영에 진가를 보여준 조셉 코신스킨 감독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그 진가가 발휘되어서 이번 영화는 무슨일이 있더라고 아이맥스로 볼것을 권한다.
문제는 F1의 룰과 전문 용어와 경기 상황이 일반 대중에게 다소 진입장벽 처럼 느껴질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극 중 대사와 해설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 있지만, 극의 흐름상 이것을 이해하고 보기에는 부족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인 정말 빠르고 역동적인 F1 자동차 경주 장면을 보기만 해도 그만이기에 룰에 대한 아쉬움은 시각적인 볼거리 만으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다.
또 하나의 아쉬운 부분을 언급하자면 스포츠 영화의 클리셰를 답습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 라인부터 다소 전형적인 주제 의식과 인물 설정이 아쉽게 다가와 스토리의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이 부분이 아쉽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한 이야기의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지만 ‘F1 더 무비’는 속도와 열정, 그리고 인간의 드라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블록버스터 영화다. F1 팬은 물론,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며, ‘탑건: 매버릭’에 이은 또 하나의 흥행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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