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인가? 일본 도카라 열도 군발 지진 500회 이상 발생
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며칠간 수백 회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인 난카이 대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카라 열도 군발 지진 현황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월 21일 이후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500회 이상 발생했다. 진앙은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 근해이며, 최대 규모는 5.1로 측정되었다. 도카라 열도는 과거에도 군발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으로, 2021년 12월에는 308회, 2023년 9월에는 346회의 군발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난카이 대지진과의 연관성

일부에서는 도카라 열도에서 군발 지진이 발생한 후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인 ‘도카라의 법칙’에 주목하고 있다. 난카이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에 이르는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의 대지진을 의미한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안에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발생 시 최대 29만 8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의 군발 지진과 난카이 대지진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도쿄과학대학의 나카지마 준이치 교수는 두 지진의 발생 해역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지진이 잦은 지역이므로 군발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에서는 대지진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진 만화 ‘내가 본 미래’의 작가 타츠키 료가 ‘2025년 7월 일본 대재앙’을 언급한 것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타츠키 료는 해당 만화에서 2025년 7월에 대재앙이 발생하며, 필리핀 해 가운데 해저가 분화하여 태평양 주변 국가에 큰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전설의 심해어와 대지진의 관계성은?

여기에 최근 부산 연안에서는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잇따라 잡히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5마리가 포획되면서 심해어 출현이 대지진의 전조라는 속설과 맞물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돗돔이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돗돔의 잦은 출현이 ‘7월 일본 대지진설’의 전조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해역에서 사흘 동안 300회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해어 출현과 지진 간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심해어와 지진의 연관성은 속설에 불과하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는 난카이 지진은 통상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데, 아직 주기에 못 미친 시점이므로 7월 대지진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시기와 장소, 규모를 특정하여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평소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비상 물품과 대피 경로를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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