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경력의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맛있는 라면 요리 방법
대한민국 대표 음식, 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라면이지만, 과연 ‘제대로’ 끓여 먹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5년 경력의 농심 라면 연구원이 전하는 라면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비법을 공개한다.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을 넘어, 한 끼 식사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금부터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라면, 과학으로 끓여야 맛있다
농심 연구원 마유현 책임과 서영주 선임이 한겨레 신문을 통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라면은 과학’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라면 맛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단순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수많은 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물의 양, 불의 세기, 그리고 시간: 황금비율을 찾아라
맛있는 라면을 끓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정확한 물의 양을 맞추는 것이다. 신라면 기준으로 550ml가 가장 이상적이며, 이는 면과 스프가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비율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 스프, 후레이크를 동시에 넣고, 4분 30초 동안 끓이는 것이 정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의 세기다. 강한 불이 아닌, 중간 불로 끓여야 면이 골고루 익고 국물 맛이 제대로 우러나온다. 냄비 안에서 거품이 도넛 모양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불 세기라고 한다.
면, 젓가락으로 들었다 놨다? 정답은 ‘No’

면을 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젓가락으로 면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은 오히려 면의 식감을 해치는 행위다. 농심 연구진은 신라면 개발 당시, 4분 30초 동안 가만히 끓였을 때 최적의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도록 면을 설계했다. 따라서 면을 불필요하게 건드리는 것보다, 시간을 정확히 지켜 끓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프, 넣는 순서에도 과학이 숨어있다
스프를 먼저 넣어야 할지, 면을 먼저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스프를 선첨, 후첨으로 따로 나눈 이유가 다 있다”고 설명한다. 면과 함께 끓여야 제 맛을 내는 스프는 먼저 넣고, 향을 보존해야 하는 스프는 나중에 넣는 것이 좋다. 봉지에 적힌 조리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스프 넣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데 중요한 포인트다.
나트륨 줄이려 면 따로 끓이기? 연구원의 답변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면을 다른 냄비에 따로 끓인 후, 스프를 넣은 국물에 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면을 따로 끓이면 유탕면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명대 오창환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을 따로 끓일 경우 나트륨 섭취량은 줄어들지만, 라면 본연의 맛은 떨어진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스프 양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짜장라면, 물 조절이 생명

짜장라면(짜파게티)을 맛있게 끓이려면 물 조절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신라면보다 50ml 더 많은 물을 넣고, 30초 더 끓이는 것이 좋다. 과립 스프와 올리브 조미유를 넣기 전, 냄비에 소주잔 1컵(60g) 정도의 물만 남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15년 연구원의 라면 맛있게 먹는 팁
15년 이상 라면만 연구해 온 전문가들은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은 입을 모아 “봉지에 적힌 조리법대로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조리법에는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담겨 있다. 물의 양, 불의 세기, 조리 시간, 스프 넣는 순서 등을 지켜, 연구진이 의도한 ‘최고의 맛’을 경험해 보자.
맛은 주관적인 것,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
물론, 입맛은 주관적인 것이다. 연구원들은 “기호에 따라 스프 양을 조절하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비법을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라면’을 만들어 보는 것도 라면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추가적인 정보들

젓가락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금속 이온으로 인한 맛 변화를 방지할 수 있다.
용기
양은 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아 라면을 빠르게 끓일 수 있지만, 냄비째 먹으면 면이 쉽게 불기 때문에 그릇에 덜어 먹는 것이 좋다.
김치
라면과 김치의 조합은 훌륭하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란
계란은 라면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주지만, 일부 라면(해물 라면 등)은 계란을 넣으면 맛이 변질될 수 있다.
이제 당신의 라면은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과학과 정성이 담긴 ‘요리’가 될 수 있다. 오늘 저녁, 15년 경력의 농심 연구원이 전하는 비법으로 라면을 끓여, 미슐랭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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