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2천원에 이어 냉면,삼계탕도 2만원대 진입 눈앞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 냉면, 삼계탕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조만간 2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다른 외식 품목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냐”고 질문하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고통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일부 편의점에서는 2천원을 넘는 라면이 등장하면서, 저렴한 한 끼 식사의 상징이었던 라면조차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하여 전체 물가 상승률(1.9%)을 크게 웃돌았다. 농심, 오뚜기, 팔도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5월 서울 지역 냉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2,269원으로 4월(12,115원)보다 154원 올랐으며, 삼계탕 역시 17,500원에서 17,654원으로 154원 상승했다. 유명 음식점에서는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곳도 있다.

다른 외식 메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칼국수, 비빔밥 등의 가격도 소폭 인상되었으며, 김밥, 자장면, 삼겹살 등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자재비, 인건비 상승, 배달 앱 수수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단가 상승, 국제 유가 상승 등이 식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은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식비 부담이 커지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이는 민간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은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물가 상승에 더욱 취약하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협력하여 가격 상승 원인을 파악하고, 가격 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할당관세 적용 확대, 유통 구조 개선, 가격 담합 등 불공정 행위 조사, 취약 계층 지원 강화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 통제보다는 시장 여건 개선, 유통 구조 혁신, 수입선 다변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밥상 물가 상승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구조를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물가 안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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