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 오르며 투자 몰리고 있는 은시장
최근 금 가격이 주춤하는 사이, 은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은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국내 상장된 은 ETF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특히 레버리지 ETN 상품은 30%를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은 투자 열풍은 지속될 수 있을까?

태양광 패널, 전기차,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친환경 산업에서 은은 핵심 소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은 생산량은 이러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며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 전 세계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조적인 공급 부족은 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금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금 1온스를 사기 위해 필요한 은의 양을 나타내는 금은비(Gold-Silver Ratio)는 최근 은 가격 상승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은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은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은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친환경 산업의 성장으로 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산 생산량 감소,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은 공급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은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은 가격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기술적 분석 지표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산업용 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RE100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태양광 패널 생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필요한 은의 양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가격이 하락할 부분도 예상해야 한다.
최근 은 투자 열풍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 금 대비 저평가 인식, 안전 자산 선호 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은 가격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게 분석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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