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헝다 사태를 촉발할수 있는 BYD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심각한 경영난

최근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일각에서는 ‘제2의 헝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가격 경쟁, 수요 둔화, 정부의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외형은 화려해 보이며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 같지만, 실체는 연쇄 부도 효과를 불러모을수 있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현황 및 문제점

최근 BYD가 최대 34%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단행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은 극심한 출혈 경쟁에 빠진 상태다.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모으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전기차 생산 능력은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입니다. 2024년 중국 자동차업체 평균 생산 가동률은 49.5%에 불과하며,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가격 인하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중소 딜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일부는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 일부 전기차 업체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지연하면서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자금력이 약한 군소 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제2의 헝다 사태로 이어질까?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야기했던 헝다 사태처럼, 과도한 부채와 출혈 경쟁이 중국 전기차 업계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자동차 산업에는 이미 헝다가 존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첫째로 과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지급 정책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경쟁 심화와 과잉 생산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둘째로 일부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핵심 기술력이 부족한 상태였는데, 실체는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셋째로 잇따른 가격 인하와 품질 논란으로 인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이 문제점만 따지고 봤을때 중국 전기차 업체의 위기 상황은 헝다 사태의 초기와 너무 비슷해 보여서 다시한번 연쇄 부도 사태가 발생할지 우려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 & 혹은 기회

문제는 이 사태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다가올수 있다는 대목이다.
중국 업체들이 부실한 수익성을 해결하기 위해 저가 공세를 하게 되고, 이것이 동남아, 중남미 등 한국 자동차 기업이 주력하는 신흥국 시장에 침투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세가 국내 시장에도 유입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수 있다.
실제로 BYD는 이미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희귀금속 등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 얽혀 있어 중국의 수요 감소는 한국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좋은 반면, 일부 부품 계열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어 그룹 내 편중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대형화된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관련 기술 연구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자극이 될수있다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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