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 법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 43억 4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중 42억 원이 가상화폐(코인)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황정음 측은 2025년 5월 1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횡령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되었고,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기획사 수익은 황정음의 활동에서 발생하므로 실질적으로 황정음에게 귀속되는 구조이며, 코인 매도 등으로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남은 금액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갚을 예정”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황정음은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로 본의 아니게 날벼락을 맞은 기업이 있는데, 바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최근 ‘온 가족의 영양을 채우다, 뉴케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이를위해 제작한 광고가 특별했다.
바로 2009년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진(정보석, 황정음, 최다니엘, 진지희 등)이 15년 만에 재회하여 화제를 모았다.
광고는 시트콤의 엔딩 장면과 음악을 재현하며, 황정음과 최다니엘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설정을 더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황정음의 횡령 혐의가 불거지면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2025년 5월 15일, 광고 공개 사흘 만에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서 황정음이 출연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삭제했다. 또한, 광고 캠페인과 관련된 “가족 수 맞히기 댓글 이벤트”도 조기 종료되었다.
뉴케어 측은 발 빠르게 황정음 관련 광고를 삭제하고 이벤트 조기 종료를 결정하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향후 뉴케어는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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